(요한복음 19:23–29 / 창세기 3:15 / 갈라디아서 4:4–7 중심 묵상 기도문)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살아계신 말씀 앞에 서서 기도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선교사님들에게 선교의 여정 가운데 흔들리지 않는 평안을 주시고, 예배와 기도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게 하시는 주님의 뜻을 깊이 깨닫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마지막으로 하신 “다 이루었다”는 그 말씀이, 저의 삶 가운데도 동일하게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세상의 유익이나 내 욕망을 위한 허망한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한 순전한 헌신으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나의 이름을 높이기 위한 헌신이 아니라, 그리스도만이 살아 계시고 드러나시는 복음의 삶을 살게 하옵소서.
주님, 요한복음 19장 25절에 기록된 것처럼 십자가 곁에 서 있었던 복음 가진 여인 제자들의 모습을 보며 묵상합니다.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을 끝까지 함께한 마리아들과 제자 요한처럼, 저도 마지막까지 복음 앞에 서 있는 충성된 제자가 되게 하옵소서. 이들은 고통의 현장에서도 도망치지 않고, 하나님의 계획과 언약의 현장에서 끝까지 남아 있는 축복을 누렸습니다. 저도 그런 공동체의 일원이 되게 하시고, 말씀과 기도로 연결된 복음의 사람들과 깊은 영적 교제를 누리는 축복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예수께서 십자가 위에서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라고 말씀하신 그 장면은 단순한 육신의 연민을 넘어 창세기 3장 15절의 언약이 성취되는 거룩한 순간이었습니다. 하나님, 여자의 후손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인류의 타락 이후에도 회복과 승리의 길을 예비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합니다.
그 여자는 단순한 생물학적 어머니가 아니라, 영적 언약의 통로로 선택받은 자였습니다. 그녀를 통해 여자의 후손인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셨고, 그분은 마귀의 머리를 박살내는 승리의 주가 되셨습니다. 이처럼 오늘도 우리를 통해 언약이 성취되는 길을 여시고, 마귀의 권세와 싸우는 영적 전쟁에 승리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주님, 교회가 사탄의 도구가 되지 않게 하시고, 유다처럼 외형은 제자이나 실상은 마귀의 도구가 되는 비극이 없도록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복음과 언약 중심의 삶을 살게 하옵소서. 창세기 3장 15절의 언약을 가정과 자녀 위에도 성취되게 하시며, 우리 가문이 철천지 원수인 마귀 권세와 타협하지 않고, 끝까지 싸우며 승리하는 언약의 가문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단순한 기도가 아니라 한을 품은 기도로 나아가게 하시며, 뱀의 머리를 박살내는 영적 전장에 담대히 나서게 하옵소서. 밤낮 부르짖는 자의 기도를 들으시는 주님 앞에, 저희도 온 마음을 다해 기도하며 나아갑니다. 부활의 언약을 붙잡고, 십자가를 넘어 승리하신 그리스도처럼 우리 삶도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승리의 간증이 되게 하옵소서.
그리고 주님, 갈라디아서 4장 4절의 말씀처럼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이 말씀 안에 깊은 비밀을 깨닫게 하옵소서. 율법 아래 있던 우리를 건져내시고,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신 예수님의 사랑을 날마다 마음에 새기게 하소서. 저는 더 이상 종이 아니라 아들입니다. 하나님의 유업을 이을 자로서, 아버지를 “아빠”라고 부를 수 있는 권세를 받았음을 믿습니다.
주님, 예배 속에서 이 진리를 더욱 깊이 누리게 하시고, 그 감격이 다시 살아나는 은혜의 시간이 되게 하소서.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을 “아버지”가 아닌 “아빠”라고 부르고 싶은 간절한 자녀의 심정으로 기도하게 하옵소서. 이것이 복음의 시작이요, 삶의 전환점임을 믿습니다. 주님을 깊이 사랑하게 하시고, 그 사랑을 증거하는 선교의 삶을 살게 하옵소서.
주님의 말씀을 따라 언약의 여정을 걷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저는 이미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유업을 이을 자라는 하늘의 신분을 얻게 되었음을 고백합니다. 더 이상 세상에 얽매여 종의 마음으로 살지 않게 하시고, 아들의 명분을 받은 자로서 당당하고 복음적인 삶을 살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뜻은 나의 이익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가 선교의 모든 현장 속에 임하게 하시며, 저를 기도하는 파수꾼으로 세우셔서, 밤과 낮을 분별하며 등불을 끄지 않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세상이 어두워져도 주님의 빛을 밝혀드는 기도의 제단, 선교의 등불이 제 삶에 꺼지지 않게 하옵소서.
이 여정을 통해 하나님께서 주시는 진정한 축복, ‘성경대로 이루어지는 응답’을 받기를 원합니다. 나의 열심과 계산으로 만드는 헌신이 아니라, 말씀이 나를 통해 성취되고, 복음이 나를 통해 전달되는 은혜를 누리게 하옵소서. 나의 간증이 생기고, 나의 삶이 말씀 성취의 현장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로마서 16장 13절에서 바울이 “루포와 그의 어머니에게 문안하라, 그의 어머니는 곧 내 어머니니라”라고 말했던 것처럼, 영적으로 소통되는 어머니, 아버지, 제자의 축복을 누리는 인생이 되게 하옵소서. 피를 나누지 않았어도, 복음 안에서 가족이 된 관계. 이것이 바로 하나님 나라의 관계입니다.
저 역시 복음의 사람으로서, 사랑으로 제자들에게 부탁할 수 있고, 그 부탁을 받을 수 있는 사람으로 살게 하옵소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 부탁할 수 있는 친구, 형제, 자매, 제자가 제 곁에 있게 하시고, 제가 먼저 그런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말 한마디, 손길 하나가 복음을 전하고 회복시키는 도구가 되게 하옵소서.
내가 누군가에게 부탁하는 사람이 되기 전에, 누군가의 부탁을 들어주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그것이 진정한 섬김이요, 제자도의 본질임을 깨닫습니다. 제 주변에 영적으로 연결된 진짜 한 명의 제자, 진짜 한 명의 동역자가 생겨나게 하시고, 주님의 나라를 함께 세워가게 하옵소서.
하나님, 주님이 맡기신 사명을 이 땅에서 이루는 데 있어서, 감정이나 인간적인 관계가 기준이 아니라, 말씀의 성취와 복음의 흐름이 중심이 되게 하옵소서. 마귀는 인간관계를 통해서도 교회를 무너뜨리며, 사역을 방해합니다. 사탄은 유다처럼 관계를 통해 침투하며 교회를 흩뜨립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시대의 막달라 마리아와 요한처럼, 끝까지 주님 곁에 서서 복음을 지키는 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저의 가정 안에도 이 언약이 흐르게 하시고, 저의 자녀들도 복음과 언약의 후계자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세상적인 성공이 아니라, 하나님이 보시기에 온전한 삶, 영원한 유업을 이어갈 수 있는 삶으로 인도해 주옵소서. 아들이면 유업을 이을 자니라 – 이 말씀은 오늘 저와 제 가정에게 주시는 축복임을 믿습니다.
선교는 먼 나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자리에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 삶을 통해 이미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그 삶 속에서 말씀을 따라 기도하고, 기도 속에서 증인이 되어 나아가게 하옵소서.
“온전하신 예수를 바라보자”는 고백이 나의 중심이 되게 하옵소서. 그 예수를 바라볼 때, 모든 기도는 정리가 되고, 모든 삶의 이유가 분명해지며, 나의 존재 이유도 분명해집니다. 오직 예수를 바라볼 때, 허탄한 영광과 명예는 의미 없어지고, 하나님의 뜻과 말씀만이 선명해집니다.
주님, 이 모든 응답이 단지 나에게 머무르지 않고, 나를 통해 제자들에게, 자녀들에게, 후대들에게 흘러가게 하옵소서. 제 안에 계신 주님의 영이 이끄시는 대로, 영적인 감각을 잃지 않고, 분별력 있게 선교의 여정을 걷게 하옵소서.
십자가 곁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마리아와 요한처럼, 나도 오늘 예배와 기도 가운데 그분의 음성을 듣게 하옵소서. 그리고 그 말씀이 성취되는 것을 내 삶과 사역의 현장에서 목격하게 하옵소서.
이 모든 고백과 기도의 응답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드리는 기도임을 믿으며, 감사드리며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