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아버지,
오늘 이 기도 가운데, 믿음의 눈이 열리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믿고 기도한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그렇게 되리라”(눅 11:24) 하신 언약을 붙잡습니다. 기도는 곧 응답이 시작된 것임을 믿습니다. 성취는 뒤따르는 하나님의 시간표일 뿐, 응답은 이미 온 것임을 선포합니다.
모세의 시대를 지나 요셉과 바로의 시대를 거쳐, 이제 요게벳의 믿음 속에서 우리는 절대 불가능을 만납니다. 왕의 명령 앞에 어찌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그녀는 하나님의 절대 계획을 붙잡았습니다. 아들을 살릴 유일한 길은 왕궁이라는, 인간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방법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불가능 가운데 절대 가능한 길을 여셨습니다.
하나님, 오늘 우리도 눈앞에 막힌 여리고성을 봅니다. 이 성은 굳게 닫혔고, 출입하는 자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미 그 성 안의 사람들은 간담이 녹고, 두려움에 사로잡혔다는 사실을 라합을 통해 들었습니다. 사람의 눈엔 불가능해 보이지만, 하나님의 눈에는 이미 승리로 결론 내린 전장임을 믿습니다. 눈을 열어 하나님의 계획을 보게 하옵소서.
우리의 삶 속에서도 여리고와 같은 절대 불가능의 상황을 만납니다. 자녀의 문제, 가정의 문제, 건강의 문제, 경제의 문제… 그러나 그 모든 벽 앞에서 하나님의 절대 가능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응답은 이미 주셨고, 성취는 따라올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도하게 하시고, 예배하게 하시고, 말씀을 붙잡게 하옵소서.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40년을 보내게 하신 이유도 깨닫게 하소서. 그 시간은 저주의 시간이 아니라, 창세기의 언약이 회복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사람이 왜 살아야 하는지, 죄와 사단, 저주 속에 빠진 인생의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 그리고 해답이 무엇인지 각인되게 하신 시간이었습니다. 그 속에서 성막 중심의 삶, 말씀 중심의 삶, 예배 중심의 삶으로 회복되었고, 결국은 여호수아와 갈렙과 같은 자를 통해 그 땅을 밟게 하셨습니다.
하나님, 여리고는 왜 무너져야 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단순한 도시의 정복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절대 목표인 가나안 입성의 관문이었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중심에 복음을 심기 위한 하나님의 절대계획이 그 안에 있었기에, 그 견고한 성은 반드시 무너져야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앞에 놓인 모든 영적 여리고, 사단의 견고한 진이 무너지게 하옵소서.
출애굽 이후, 하나님의 백성은 이미 수많은 증거를 받았습니다. 홍해가 갈라졌고, 광야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었으며, 요단강도 마른 땅처럼 건너왔습니다. 이 모든 것이 언약의 증거요, 하나님의 인도하심의 표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여리고성을 향해 도는 그 걸음 속에서 그 증거를 기억하게 하시며, 말씀대로 행하게 하옵소서.
하나님, 말씀하신 그대로 “이미 네 손에 붙였느니라”(수 6:2) 하셨으니, 그 말씀 붙잡고 나아가게 하옵소서. 무너뜨릴 힘은 내가 아닌 하나님께 있습니다. 돌기만 하라 하셨습니다. 그 말씀에 순종하게 하시고, 아무 말도 하지 말고, 마지막 날 외치라 하신 그 명령 앞에 철저히 순복하게 하옵소서.
아버지, 여리고성이 무너지는 것은 곧 복음의 확장이며, 우상숭배를 끊는 역사입니다. 그 안에는 31명의 왕이 있었고, 그들은 모두 가나안의 영적 지도자였습니다. 하나님의 사람들로 인해 그들의 문은 닫혔고, 더 이상 들어갈 수도 나올 수도 없었습니다. 이처럼 세상이 두려워해야 할 자들이 바로 복음을 가진 우리인 줄 믿습니다.
오늘 이 기도 속에서 여리고성이 무너지게 하소서. 내 삶을 막고 있는 흑암, 재앙, 사탄의 진이 무너지게 하시고, 나를 향한 하나님의 절대계획이 성취되는 날이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여리고성을 돌 때, 이는 단지 물리적인 성을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안에는 하나님의 언약이 담겨 있었고, 말씀의 성취가 걸려 있었으며, 미래를 향한 하나님의 절대목표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주님, 오늘 우리의 기도와 예배도 그러한 줄 믿습니다. 침묵 속에서도 하나님은 일하셨고, 외침 속에서는 그 일이 드러났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일곱 제사장이 양각 나팔을 들고 언약궤 앞에 섰습니다. 그들은 단지 성직자가 아니라 시대를 여는 기도의 리더였습니다. 그 뒤에는 무장한 자들이 있었고, 그들은 이스라엘 중직자들의 축복을 상징합니다. 예배자들이 앞장서고, 기도의 사람이 일어나며, 중직자들이 사명을 회복할 때, 여리고는 무너졌습니다. 오늘 우리 교회와 가정과 현장에서도 이러한 질서가 회복되게 하옵소서.
하나님, 돌기만 하라고 하셨습니다. 하루에 한 바퀴씩, 그리고 마지막 날에는 일곱 바퀴를 돌며 일제히 외치라 하셨습니다. 아무 말도 하지 말고, 주님의 시간표에만 집중하게 하셨습니다. 우리의 입술이 아닌 하나님의 음성이 드러나는 날이 되게 하시고, 인간의 소리가 아닌 말씀의 소리가 울려 퍼지게 하옵소서. 순종은 때로 침묵을 요구하며, 때로는 믿음의 외침을 요구함을 깨닫게 하소서.
아버지, 언약궤는 우리 삶의 방향입니다. 그것은 하나님 임재의 상징이며, 인도하심의 기준입니다. 지금 우리가 따라야 할 것도 언약궤와 같은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절대 언약, 절대 증거를 따라가게 하시고, 헛된 소리나 사람의 말이 아니라 말씀 중심의 인생을 살게 하옵소서.
여리고는 이미 무너졌습니다. “내가 여리고와 그 왕과 용사들을 네 손에 붙였느니라”(수 6:2) 하신 말씀을 붙잡습니다. 아직 성벽은 그대로이고 현실은 그대로이지만, 주님이 이미 끝내셨다는 이 언약이 내게 가장 확실한 증거임을 믿습니다. 보이지 않아도 믿게 하시고, 보일 때까지 말씀을 붙잡게 하옵소서.
가나안은 하나님의 절대목표입니다. 그 땅은 단순한 약속의 땅이 아니라, 복음이 회복되어야 할 땅이며, 전 세계가 복음을 들을 시발점이 될 땅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그 땅을 회복하라 하셨고, 여리고를 무너뜨리라 하셨습니다. 그 안에는 우상숭배로 무너진 문화와 지도자들이 있었기에, 하나님의 백성이 들어가 복음을 심어야 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이 시대의 가나안이 어디인지 보게 하시고, 그곳에 복음을 전할 자로 서게 하옵소서.
하나님, 라합을 기억합니다. 여리고 성 안에서 주님의 소식을 듣고, 그 언약을 마음에 새긴 여인입니다. 그녀와 그녀의 가족은 살아남았습니다. 그리고 이후 다윗 왕의 혈통에 연결되는 놀라운 축복을 누렸습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하나님의 계획이 그 안에 있었음을 기억합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나의 작은 결단과 기도가 하나님의 위대한 구속사 속에 쓰임받게 하옵소서.
흑암의 성이 무너지게 하시고, 전도의 문이 열리게 하옵소서. 주님이 주신 사명을 따라 전도자의 삶을 살아가게 하시고, 예배와 기도 속에서 나의 삶 전체가 말씀의 흐름을 따라가게 하옵소서. 기도는 단지 요청이 아니라, 응답의 선포임을 믿습니다. 내가 기도하는 순간부터 하나님은 이미 일하고 계심을 믿습니다.
하나님, 내가 어릴 적부터 실패하고 무너졌던 그 영역 속에서도, 언약을 붙잡고 기도하게 하옵소서. 그 안에 하나님이 주실 응답이 있고, 회복의 문이 있으며, 사명을 위한 준비가 있음을 믿습니다. 모든 절망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절대계획을 바라보게 하시고, 영안이 열리게 하셔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보게 하옵소서.
오늘이 바로 그날임을 믿습니다. 오늘 여리고가 무너진 날이 되게 하옵소서. 내 삶의 여리고, 나도 할 수 없고 누구도 도와줄 수 없었던 그 성이 무너지는 날. 말씀과 기도와 예배를 통해, 흑암의 진이 결박되고, 재앙과 저주가 떠나가며,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