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주님, 오늘 이 시간 저희의 시선을 땅의 것에 두지 않고, 위에 계신 주님을 바라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의 인생이 단지 이 땅을 살아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절대망대의 한 부분이 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다는 것을 믿습니다.
우리가 기도하며 세우는 모든 작은 기도의 망대가, 후대에게 남겨질 거룩한 흔적이 되게 하옵소서. 오늘도 우리 자녀들과 다음 세대가 복음 위에 굳게 서서, 세대의 어둠을 밝히는 생명운동의 등불이 되게 하시고, 무너져 가는 교회를 다시 세우는 영적 기념비가 되게 하옵소서.
요한복음 21장 15절부터 18절까지의 말씀에서,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후 베드로에게 “내 어린양을 먹이라”고 세 번 반복하여 명령하셨습니다. 이는 단순한 부탁이 아니라, 흔들리고 주저했던 제자에게 다시금 사명을 회복시키시는 메시지였습니다. 오늘날 우리에게도 동일한 명령이 주어졌습니다. 후대에게 복음을 전하고, 어린 양을 먹이며, 믿음의 길을 함께 걷는 사명의 자리에 서게 하신 것, 이 얼마나 영광스럽고도 두려운 책임인지요.
사도행전 17장, 18장, 19장의 말씀을 통해 우리는 바울의 선교 여정을 보게 됩니다. 때로는 고난과 핍박이 앞을 가렸지만, 그는 말씀을 전하였고, 회당을 중심으로 복음의 공동체를 세워갔습니다. 세 차례의 여정을 통해 바울은 단순한 ‘복음 전도자’를 넘어, 영적 플랫폼을 세우는 선지자의 사명을 감당했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자녀들을 키우는 평범한 부모나 교육자이기 이전에, 영적 플랫폼의 건축자가 되게 하옵소서.
지금은 막연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하나님은 말씀의 흐름 속에서 정확하게 준비된 응답으로 인도하십니다. 5,000종족을 살릴 렘넌트들이 오늘도 자라고 있으며, 그들을 위해 기도하며 준비하는 부모와 교사가 있다는 사실이 이 시대를 지탱하는 가장 거룩한 힘입니다.
주님, 말씀을 따라가게 하옵소서. 내가 듣는 말씀, 내가 붙잡는 언약이 지금 이 순간에도 하나님 나라의 방향을 정하고 있음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말씀을 따라 예비된 자와 제자를 발견하게 하시고, 그 제자들 가운데서도 24시 기도를 감당할 영적 파수꾼이 세워지게 하옵소서. 그 기도를 통해 시대를 꿰뚫는 응답이 일어나게 하시며, 부모와 교사가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영적 인도자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 자녀들이 단지 학업과 진로의 성공만을 향해 달려가는 인생이 아니라, 생명운동의 주역이 되게 하시고, 복음으로 내면의 상처가 치유받아 **다른 이들의 고통을 품을 수 있는 치유자(healer)**가 되게 하옵소서. 시대는 점점 더 냉소적이고 삭막해지고 있지만, 그 안에서도 기도의 불이 꺼지지 않게 하시고, 그 불씨를 자녀들의 가슴속에 심어주게 하소서.
주님, 우리의 모든 순간이 기도로 전환되게 하소서. 크고 작은 일상까지도 주님의 뜻을 묻는 기도의 재료가 되게 하시고, 그 기도를 통해 보좌의 능력을 맛보며, 우리의 삶 가운데 복음의 증거가 회복되게 하옵소서.
그리고 주님, 우리가 처한 현실이 때때로 절대불가능처럼 보일지라도, 그 한가운데서 절대가능의 정상을 바라보는 믿음을 허락하소서. 과거의 실패, 현재의 무기력, 미래에 대한 불안이 우리를 짓누르려 할 때마다, 그 너머에 계신 하나님의 계획을 보게 하시고, 아직 한 번도 가 보지 못한 길일지라도 담대하게 걸어갈 수 있는 믿음의 발걸음을 주옵소서.
오늘도 우리가 말씀 속에서 나의 위치를 점검하게 하시고, 말씀의 강물 속에 머물러 내가 서야 할 자리를 깨닫게 하옵소서. 그리스도의 피로 세우신 망대 아래에서 24시간 주님만을 바라보며, 25시 – 주님의 시간 속에서 역사하시는 성령의 능력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그리고 그 은혜가 오늘 하루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영원의 시간까지 이어지는 하늘 시민권의 축복으로 자리잡게 하시고, 세상 가운데 그리스도의 향기를 흘려보내는 인생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 자녀들이 어린 시절부터 이 복음의 스토리를 마음에 새기고, 세대를 넘어 세계복음화를 이루는 하나님의 도구로 자라나게 하소서. 그리하여 오늘 이 기도문을 읽는 모든 가정마다 동일한 은혜가 파도처럼 번져 나가도록,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