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이 기뻐한 그 날, 오늘 우리에게 임한 말씀의 성취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참으로 놀라운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한계와 환경, 나이와 조건, 그리고 눈앞의 현실을 뛰어넘어 하나님의 약속을 굳건히 믿고 붙잡았던 사람입니다. 자녀가 없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모든 것이 불가능처럼 보이던 바로 그 순간에, 하나님께서는 그를 천막 밖으로 데리고 나가셨습니다.
창세기 15장 4절에서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임했습니다. "그 사람이 네 상속자가 아니라 네 몸에서 날 자가 네 상속자가 되리라." 이어서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밖으로 이끌고 나가 말씀하셨습니다. "하늘을 우러러 뭇 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
그 순간 아브라함이 바라본 것은 단순한 밤하늘의 별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육신의 눈보다 훨씬 더 깊고 영적인 눈으로 미래를 바라보았습니다. 아직 아무것도 눈에 보이지 않았지만, 말씀 속에 담긴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온전히 보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창세기 15장 6절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
아브라함이 믿은 것은 단순히 자손의 숫자가 많아질 것이라는 약속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그 자체를 언약으로 붙잡았습니다. 그리고 그 말씀은 궁극적으로 메시아, 곧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예표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현실이 아니라 약속을 보았고, 조건이 아니라 언약을 믿었습니다. 그는 말씀을 통해 미래를 기쁨으로 바라보는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 8장 56절에서 유대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때 볼 것을 즐거워하다가 보고 기뻐하였느니라." 이 말씀은 매우 중요한 진리를 담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예수님의 때를 "기다림의 기쁨"으로 간직했다는 것입니다. 그는 현실에서는 보지 못했지만, 말씀 속에 담긴 구속사의 시간표를 즐거워했습니다. 보지 못한 것을 믿음으로 바라보며 살았고, 결국 하나님의 약속은 이삭의 출생을 통해 시작되어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완전히 성취되었습니다.
우리는 오늘 아브라함이 소망했던 바로 그 날을 살고 있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고, 십자가에서 구원을 완성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지금도 우리 안에 함께 하고 계십니다. 이것이 진정한 복음의 기쁨이며, 아브라함이 기뻐했던 이유입니다.
🙏 기도문
주님,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말씀의 은혜를 오늘 저에게도 동일하게 부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말씀을 들을 때, 그 말씀이 저의 현실을 이기고, 미래의 언약이 오늘의 기쁨이 되게 하옵소서. 아브라함이 말씀을 믿었을 때 의롭다 하신 주님, 저 또한 듣는 은혜 가운데 믿음으로 반응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가 저의 구주이심을 고백합니다. 그 이름이 저의 구원의 증거가 되고, 삶의 모든 자리에 참된 기쁨이 되게 하옵소서. 아멘.
주님, 예수님이 하신 것처럼 저도 아버지께 들은 것을 세상에 말하게 하옵소서. 세상이 무엇이라 하든, 진리의 말씀이 제 기준이 되게 하시고, 그 말씀이 제 삶을 이끄는 언약이 되게 하소서. 제 판단이 아닌, 하나님의 뜻을 따라 복음을 증거하는 자로 살게 하옵소서. 말씀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밝아지고 기도할 때마다 언약이 확정되며 증거할 때마다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 8장 44절에서 진리에서 벗어난 자들의 본질을 분명히 지적하셨습니다.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대로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그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
이들은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하면서도 진리 되신 예수님을 거부하며, 실제로는 마귀의 생각과 욕망을 따르는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이 말씀은 매우 날카롭지만, 동시에 분명한 기준을 제시합니다. 우리는 누구의 음성을 듣고 있으며, 누구의 뜻을 따라 살고 있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세상 속 거짓과 음란함, 교만과 비교의 소리를 따라가고 있다면 우리는 말씀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우리는 진리의 말씀 위에 서서, 예수님처럼 진리를 말하고 진리를 붙잡는 믿음을 살아야 합니다.
요한복음 8장 54절에서 예수님은 "내가 내게 영광을 돌리면 내 영광은 아무 것도 아니거니와 내게 영광을 주시는 이는 내 아버지시니 곧 너희가 너희 하나님이라 칭하는 그이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스스로의 영광을 구하지 않으셨습니다. 오직 하나님 아버지께서 주시는 영광을 따르셨습니다. 우리 삶 속에도 이런 고백이 있어야 합니다. 복음을 전하는 이유, 말씀을 따라 사는 이유, 헌신하고 예배하고 인내하는 이유가 나의 영광이 아니라 아버지의 영광을 위한 삶이어야 합니다.
주님, 제가 사람 앞에서 스스로 영광을 구하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께서 주시는 영광을 바라보는 자 되게 하옵소서. 오늘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자로서 말씀 따라 걷게 하시고, 진리 안에서 자유하게 하시며, 복음의 증거가 되는 인생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제 삶의 모든 동기와 열매가 아버지께만 향하게 하옵소서.
"아브라함이 나기 전부터 내가 있느니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은 시간의 경계를 초월하신 하나님이시며, 모든 사람의 구주, 나의 그리스도이십니다. 아브라함이 바라보고 기뻐했던 그 날이 바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순간입니다. 그 약속의 말씀은 지금도 살아 있고, 믿음으로 반응하는 자에게 영원한 응답을 주십니다. 예수는 그리스도이십니다. 이것이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이며, 모든 소망의 근거인줄 믿고 감사를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