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n21 2025. 5. 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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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오늘도 말씀 앞에 서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예루살렘을 향하여 어린 나귀를 타고 오신 그 겸손으로 제 하루를 비추소서. 호산나를 외치던 군중보다 먼저, 제 심령 깊은 곳에서 “당신은 온유하신 왕”이라 고백하게 하시고, 그 고백이 제가 만나는 사람들의 마음에도 반사되게 하옵소서.

 

“주가 쓰시겠다” 하시면 지체 없이 내어놓을 순종의 손과 발이 되도록, 주님께서 저를 재촉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 오늘 제 시간과 재능과 소유 가운데 무엇을 택하시든, 미루거나 계산하지 않고 곧바로 드리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아름답다고 노래했던 시편 기자의 찬양이 제 입술에서도 끊임없이 흘러나오게 하옵소서. 어린아이의 단순한 고백조차 원수를 잠잠케 하신다 하셨으니, 제 언어가 복잡한 불평이 아니라 순전한 찬미가 되도록 성령께서 말문을 열어 주옵소서. 또한 주님께서 어린아이를 품에 안고 축복하셨듯, 제가 다음 세대를 향해 축복의 손을 내밀게 하시고, 그 손끝에서 하나님의 사랑이 따스히 전해지게 하옵소서.

 

 

“아름답도다 복음 전하는 발”이라 선포하신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오늘 한 걸음이라도 복음을 품고 나아가게 하옵소서. 길에서, 직장에서, 가정에서, 무심코 스치는 대화 속에서 “내가 예수를 믿는 이유”를 조용히 증언하게 하시고, 그 한마디가 누군가의 영혼 문을 여는 열쇠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이 먼저 저를 택하셨다 하신 요한복음의 선언이 제 정체성을 단단히 붙들게 하시며, 주어진 자리에서 작은 열매라도 매일 찾아 감사하게 하옵소서.

 

 

히브리서의 가르침처럼, 예배가 입술의 찬양에서 끝나지 않고 선행과 나눔으로 이어지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이번 주 안에 나눌 시간과 물질, 그리고 재능을 구체적으로 지정하게 하시고, 실천할 때마다 하늘 아버지의 기쁨이 제 안에 충만해지게 하옵소서. 초대교회가 하나님을 찬미하며 구원받는 사람을 더했다는 사도행전의 기록이 오늘 우리 공동체에도 살아 움직여, 작은 소그룹 찬양 하나가 잃어버린 영혼에게 문을 여는 통로가 되게 하옵소서.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 선언하신 주님의 열심이 제 삶의 공간마다 재현되게 하옵소서. 집과 사무실, 교회와 학교, 어느 한곳도 기도를 잃어버려 황폐해지지 않게 하시고, 짧게라도 올려 드리는 중보와 감사가 공간을 성전으로 변화시키게 하옵소서. 감람산에서 흘리신 땀방울 같은 기도로 뜻을 구하신 주님을 바라보며, 어려운 결정을 앞둘 때마다 무릎을 꿇고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이다”라고 먼저 구하게 하옵소서.

 

 

회막을 떠나지 않고 주님을 대면했던 모세와 그 곁을 지킨 여호수아처럼, 저도 말씀과 기도의 자리에서 꾸준함을 배우게 하옵소서. 강하고 담대하라 약속하신 하나님, 두려움이 몰려올 때마다 “내가 너와 함께하리라”는 말씀을 거울 앞에서 선포하게 하시며, 말씀을 통해 부어 주시는 담대함으로 오늘 하루를 전진하게 하옵소서.

 

 

주님, 이 모든 고백이 머릿속 계획으로 머물지 않게 도우소서. 관찰하고 묵상한 말씀을 실제 적용으로 연결시키는 은혜를 허락하시어, 작은 순종 하나가 또 다른 순종을 낳고, 작은 열매 하나가 공동체 전체에 기쁨을 전하게 하옵소서. 오늘도 제 발걸음을 “아름다운 복음 인생”이라는 큰 서사 속에 배치하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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