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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신명기 6장 4~ 9절)

coven21 2025. 4. 1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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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 6장 4절부터 9절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의 유일성과 그분을 향한 전적인 사랑을 강조하는 말씀으로 시작된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시니라는 4절의 말씀은 단순한 선언이 아닌, 이스라엘 민족 전체에게 던지는 신앙의 기초적인 고백이자 정체성을 확인하는 근본적인 선언이다. 하나님은 단 하나이신 분이며, 그 외의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믿음의 토대를 분명히 한다. 이와 같은 신앙 고백은 유대교의 핵심이 되는 쉐마(Shema)의 시작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날마다 암송하며 그들의 마음과 삶에 새기는 매우 중요한 구절이다.

 

 

 

5절에서는 그 유일한 하나님을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밝힌다.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이는 단순한 감정적인 애정을 넘어서, 존재 전체로 하나님을 사랑해야 함을 뜻한다. 즉, 생각과 감정, 행동의 전부를 다하여 하나님께 충성하고 그분을 삶의 중심으로 삼으라는 강력한 명령이다. 하나님을 향한 사랑은 그 자체로 끝나지 않으며, 이는 곧 이어지는 6절과 7절에서 설명되듯이 실천으로 나타나야 한다.

 

6절에서는 “오늘날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라고 하며, 하나님의 말씀은 단지 외우는 것이 아니라 마음 깊이 새기고 삶에 적용해야 하는 것임을 말해준다. 이 말씀을 기억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내면화된 진리로 자리잡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어서 7절에서는 이 말씀을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라고 강조한다. 앉아 있을 때나, 길을 걸을 때나, 누울 때나, 일어날 때나 항상 이 말씀을 강론하라는 구절은, 하나님의 말씀을 삶의 모든 순간에 적용하고 나누어야 함을 강조하는 것이다. 말씀은 단지 예배당 안에서만이 아니라, 일상의 모든 상황 속에서 가르치고 나누어져야 하는 것이다.

 

8절과 9절에서는 말씀을 손목에 매고 미간에 붙이며,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하라는 표현을 통해 말씀을 시각적으로도 항상 접할 수 있도록 하라는 지시가 이어진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이 삶을 지배하고, 행동의 기준이 되며, 공동체 전체의 삶의 틀이 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이러한 말씀 중심의 삶은 개인의 영성과 신앙뿐만 아니라, 가정과 사회 전체의 방향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모세의 삶을 예로 든 메시지는, 렘넌트들이 복음 속에서 하나님의 인도와 계획을 발견하고, 영원한 응답을 향해 나아가는 삶을 살아야 함을 강조한다. 모세의 인생은 태어날 때부터 하나님의 절대 계획 속에 있었으며, 그 계획은 부모로부터 시작되었다. 그의 부모는 레위 지파, 곧 복음을 소유한 부모였으며, 이러한 복음의 흐름 속에서 모세가 태어난 것이다. 복음으로 충만한 레위 지파 남자와 여자의 만남은 단순한 인간의 결합이 아닌, 하나님께서 렘넌트를 준비하시는 섭리의 출발점이었다.

 

모세는 태어난 후, 당시 유아 학살 정책에 의해 나일강에 떠내려 보내졌으나, 하나님의 손길로 바로의 공주에게 발견되어 구출된다. 그리고 그 공주의 양자로 입양되어 애굽 왕궁에서 자라게 된다. 이 과정 속에서도 하나님의 계획은 계속되었으며, 그는 왕궁에서 최고의 세상 교육을 받게 된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모세가 그의 친어머니에게서 자라며 하나님의 말씀과 언약을 철저히 교육받았다는 점이다. 이 부분은 모세가 훗날 영적 서밋으로 세워지는 결정적인 기반이 되었다.

 

이후 모세의 인생은 세 단계의 여정을 거치게 된다. 첫 번째는 왕궁에서의 40년이었다. 그는 애굽의 왕궁에서 학문과 정치, 문화 등 최고의 지식과 기술을 배웠지만, 자신의 동족을 향한 의분으로 인해 애굽인을 죽이게 되고, 도망자가 되어 왕궁을 떠나게 된다. 이는 인간적인 실수로 보일 수 있으나, 하나님의 광야 여정을 시작하게 되는 중요한 전환점이기도 했다.

 

두 번째 40년은 광야에서의 시간이었다. 그는 미디안에서 제사장 이드로의 딸 십보라와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었고, 평범한 목자의 삶을 살게 된다. 그러나 이 평범한 일상 속에서 하나님은 모세를 다시 부르신다. 떨기나무 가운데 나타나신 하나님은 모세에게 사명을 주시며, 다시 애굽으로 돌아가 바로 앞에 서게 하신다. 이 시기는 모세의 인생에 있어 깊은 영적 훈련과 인격적 성숙의 시간이었으며,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을 통해 진정한 지도자로 준비되는 시기였다.

 

세 번째 40년은 출애굽의 시기였다. 모세는 하나님께 부름을 받아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애굽에서 나와 광야를 지나 가나안으로 향하는 여정을 이끈다. 이 여정은 단순한 민족 이동이 아니라, 세계복음화를 위한 하나님의 구체적인 계획이 담긴 시간이었다. 왕궁에서의 40년이 세상적인 지도자로서의 훈련이었다면, 광야의 40년은 영적 지도자로서의 준비기간이었고, 출애굽의 40년은 그 모든 훈련과 응답을 실제로 실현시키는 사역의 시기였다.

 

이 시기에 모세는 시내산에서 십계명을 받고, 언약궤를 만들며, 성막을 세우고, 유월절·오순절·수장절이라는 중요한 절기를 정립하며,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거룩하게 살아갈 기준을 세우게 된다. 또한 그는 성경의 처음 다섯 권인 모세오경, 곧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를 기록함으로써 영원한 말씀의 작품을 남긴다. 이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후대 렘넌트들이 따라가야 할 빛의 여정이요, 하나님이 인도하신 믿음의 족적이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표 역시, 하나님의 훈련의 시간표 속에 있다. 이 시대의 렘넌트는 모세처럼 영적 서밋으로 준비되고 있으며, 복음의 망대요, 빛의 망대가 되어야 한다. 흔들리지 않는 믿음과 말씀의 기반 위에 선 자만이,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는 빛의 여정을 걸어갈 수 있다. 이러한 여정은 영원한 응답을 향해 가는 길이며, 영원한 작품을 남기는 인생의 목적지이다. 렘넌트는 단지 남아 있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 안에 남는 자, 끝까지 남아 사명을 감당할 자, 마지막에 결국 승리하게 될 자이다. 이들은 전도와 선교의 주역으로서, 시대를 변화시키는 응답을 누리는 하나님의 사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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